[앵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산이나 강, 바다로 피서 떠나시는 분 많으실 텐데요.
피서지가 양심 없는 시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울산중앙방송 김영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울주군 범서읍 선바위교 아래입니다.
울주군 소속 관리원들이 밤사이 피서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줍느라 분주합니다.
소주와 맥주병이 나뒹굴고, 먹다 남은 음식물 쓰레기도 군데군데 버려져 있습니다.
[환경관리원 : 휴가철이다 보니 와서 먹고 밤에는 근무가 없잖아요. 밤에 먹고 다 버리고 가버려요. 아침에 와서 청소하고 또 단속하고 버리지 말라고 하면 근무시간에는 안 버려요. 그렇다고 24시간 근무할 수도 없고….]
콘크리트 바닥에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도 있습니다.
하천법상 취사행위가 금지돼 있지만, 취사를 하는 것도 모자라 불판이나 가스통을 버리고 가는 사람도 많습니다.
버려진 가스통에는 잔류 가스가 남아 있어 폭발의 위험성도 있습니다.
하루 평균 100리터짜리 마대자루 10개가 가득 찰 정도로 쓰레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환경관리원 : 시민의식이 조금 문제에요. 자기가 가져온 것은 다시 가져가야 다음 사람이 깨끗하게 놀 수 있는 분위기가 되고 하는데….]
계곡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쓰레기 무단 투기 시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안내판이 무색할 정도로 쓰레기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폐지와 쓰레기가 한데 뒤섞여 있고, 비에 젖어 악취까지 풍기고 있습니다.
쓰레기 더미 옆에는 술병들도 즐비합니다.
먹고 버릴 줄만 아는 얌체 피서객들 때문에 올해도 피서지는 쓰레기들로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JCN뉴스 김영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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